장사가 안 돼 빚만 남은 상태에서 이자를 감당하다 보면 원금은 줄지 않습니다. 그럴 때 쓰라고 만든 제도가 새출발기금이에요. 신청 기한이 2026년 12월 말이라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부실차주와 부실우려차주

이 제도는 상태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뉩니다. 부실차주는 사업자 대출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경우이고, 부실우려차주는 아직 연체는 아니지만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경우예요.
차이가 큽니다. 원금 감면은 부실차주에게만 적용됩니다. 부실우려차주는 이자 감면과 상환 기간 연장이 중심이에요.
받을 수 있는 조정

가장 눈에 띄는 건 원금 감면입니다. 부실차주는 최대 80%까지, 재기교육을 이수하면 추가 10%p를 더 받습니다.
다만 여기서 오해가 생기기 쉬워요. 누구나 80%를 받는 게 아닙니다. 재산과 상환 능력을 심사해 정하기 때문에, 재산이 있으면 감면 폭이 줄어듭니다. 최대치만 보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체이자 감면과 상환 기간 연장, 그리고 조정이 확정되면 추심이 멈추는 것도 큰 부분입니다. 매일 오는 독촉 전화가 멈추는 것만으로 숨통이 트인다는 분이 많아요.
신청 자격과 절차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사이에 사업을 운영한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소상공인이 대상입니다. 이미 폐업했어도 신청할 수 있어요. 다만 폐업한 법인은 안 됩니다.

준비물은 많지 않습니다.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폐업했다면 폐업증명서)이면 대부분 끝나요.

온라인은 새출발기금 누리집에서 간편인증으로 진행하고, 방문은 캠코 사무소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받습니다.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하세요. 소득과 재산은 행정정보 연계로 자동 조회되니 따로 떼실 서류가 많지 않습니다.
신청 전에 알아둘 것

솔직하게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채무조정은 신용정보에 기록이 남습니다. 당분간 신규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래도 갚을 수 없는 빚을 안고 연체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연체가 길어지면 어차피 신용은 더 나빠지고, 그 사이 이자만 불어나니까요. 감면만 보고 신청하기 전에 조정 후 상환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정을 지키지 못하면 조정이 취소될 수 있어요.
개인회생·파산과 무엇이 다른가

새출발기금은 사업 관련 채무를 다루는 행정 절차입니다. 반면 개인회생과 파산은 모든 채무를 대상으로 하는 법원 절차예요.
사업 빚이 대부분이라면 새출발기금이 빠르고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생활자금 대출과 카드빚까지 얽혀 전체가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법원 절차를 검토해야 해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상담에서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전에 확인할 창구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1397로 먼저 전화하세요. 상황을 듣고 맞는 제도를 안내해 줍니다. 무료이고, 여기서 새출발기금 신청까지 연결됩니다.
감면 폭은 어떻게 정해지나
최대 80%라는 숫자만 보고 오해하기 쉬워서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감면은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소득과 재산을 조사해 상환 가능한 금액을 산정하고, 그 이상은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덜어내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재산이 많으면 감면 폭이 줄고, 재산이 거의 없으면 감면 폭이 큽니다. 집이 있거나 예금이 남아 있으면 그만큼 반영돼요. 최대 감면율은 상한일 뿐 기본값이 아닙니다.
재기교육 이수로 붙는 추가 10%p는 조건이 단순합니다. 정해진 교육을 들으면 되고,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몇 시간 투자로 감면 폭이 늘어나니 해당된다면 반드시 이수하세요.
조정안이 나오면 그 내용에 동의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감면이 적다면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으니, 이 단계에서 상담사에게 충분히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폐업했다면 이것도 함께 확인하세요
이미 가게를 접으신 분이라면 채무조정 외에도 챙길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노란우산공제입니다. 가입해 두셨다면 폐업은 정당한 수령 사유라 공제금을 받을 수 있고, 이 돈은 압류되지 않습니다. 다른 재산이 다 넘어가도 이 돈은 남아요.
다음은 고용보험입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어요. 가입 여부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확인됩니다.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훈련비를 지원받고, 소득 요건이 되면 구직촉진수당(월 60만원)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폐업 후 취업했다면 정책자금 상환 부담 완화 제도도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부터 상환기간을 최대 7년까지 연장하고, 1년 이상 근속하면 금리를 인하해 주는 내용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연체가 없는데 신청하면 손해인가요?
부실우려차주로 분류돼 원금 감면은 어렵지만 이자 감면과 기간 연장을 받습니다. 연체되기 전에 신청하는 것이 신용 측면에서는 낫습니다.
Q. 보증인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보증인에게 청구가 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담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가족이 보증을 섰다면 특히 중요합니다.
Q. 재산이 있으면 아예 안 되나요?
됩니다. 다만 재산만큼 감면 폭이 줄어듭니다. 재산이 채무보다 많으면 조정 실익이 없을 수 있어요.
Q. 조정 후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오히려 재기 지원이 제도의 목적이라 취업·재창업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됩니다.
Q. 기한을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2026년 12월 말 이후에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연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니 해당된다면 미루지 마세요.
정리하며
빚은 시간이 지난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체가 길어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어요. 갚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면 빨리 상담받는 편이 낫습니다.
당장 생계가 급하다면 소액생계비대출이나 긴급복지지원제도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소상공인이라면 노란우산공제는 압류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출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 새출발기금 · 서민금융진흥원, 2026년 기준. 감면 폭과 조건은 개별 심사로 정해지며 상담에서 확인하세요. 특정 금융상품 권유가 아닙니다.